[축제&날씨] 제철 맞은 우윳빛 ‘굴’ 먹으러 오세요
[축제&날씨] 제철 맞은 우윳빛 ‘굴’ 먹으러 오세요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12.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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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보령 천북 굴축제’…낮 최고기온 0~3℃, 예상적설량 5~20cm

▲ 굴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굴구이를 먹고 있다 <사진제공=보령시청>
 
굴 제철을 맞아 ‘제 13회 천북 굴축제’가 13일부터 14일까지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 열린다.
 
천북 굴은 꽃게, 간재미 등과 함께 보령지역 8미(味)중 하나다. 예전부터 이 지역의 굴은 알이 굵고 담백해 인기가 많았다. 겨울철 아낙들이 굴까는 작업을 하다가 장작불에 석굴을 올려 시장기를 달래던 굴이 지명과 함께 알려지면서 지금의 ‘천북 굴구이’가 됐다.
 
이후 굴 구이가 겨울철 별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이곳에서는 매년 축제를 하게 됐다. 이로 인해 ‘서해안 굴’을 ‘천북굴’이라고도 하고, 굴 구이를 최초로 상품화 한 ‘천북 굴구이’는 전국 굴 구이의 대명사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천북굴구이를 비롯해 굴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회, 굴삼겹 등 굴을 재료로 한 갖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아울러 초청 공연과 관광객 노래자랑, 굴까기 대회, 굴 음식 시식회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마련돼 있다.
 
구이용 굴은 플라스틱 한 대야(약 10kg)에 지난해와 같은 3만원, 굴밥은 8000원~1만원, 굴칼국수는 6000원에 판매된다. 4인 가족이 굴 구이 한 대야와 굴밥 또는 굴칼국수를 먹으면 5~6만원이면 충분하다.
 
천북굴축제추진위는 “천북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의 뛰어난 맛과 영양을 널리 홍보하고, 특산품 개발 등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은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축제기간 천북지역의 날씨가 궁금해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 날인 13일(토)은 흐리고 눈이 오겠다. 눈은 다음날인 14일(일)까지 이어지다가 오후에 개갰다. 13일 아침 최저 기온은 -6℃, 낮 최고 기온은 0℃를 보이겠다. 14일 최저 기온도 -6℃, 한낮 기온은 3℃가 예상돼 축제기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서해상에서 해기차로 생성된 눈구름의 유입으로 12일(금)부터 시작된 눈이 14일(일) 오후 3시 경까지 이어지겠다. 13~14일 예상적설량은 5~20cm이다. 13일 낮 동안에는 눈발이 조금 약해지겠지만 밤사이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굴은 돌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석화(石花)라고도 한다. 굴은 8월까지의 산란기를 끝내고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최적의 상태가 된다. 그래서 11월에서 2월까지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로 불리는 굴은 수산물중 가장 완전식품에 가까워 바다의 우유로 불린다. 비타민 A1,B1,B2,B12,E,철분,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있게 풍부하다. 굴은 다른 패류보다 훨씬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빈혈과 간장병 환자의 체력회복에 좋다. 칼로리가 적어 비만 체질을 막고 멜라닌을 분해해 피부를 희게한다. 타우린 성분은 유아의 두되 발달에 효과가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