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한석규, 유쾌 상쾌한 꽃중년들의 훈훈한 만남
'뉴스룸' 손석희-한석규, 유쾌 상쾌한 꽃중년들의 훈훈한 만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12.1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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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뉴스룸' 공식 트위터)

11일 저녁 종합편성패널 JTBC '뉴스룸'에서 영화배우 한석규(50)와 손석희 앵커(58)가 만났다.

이날 2부 특별 초대 손님으로 초대된 한석규와 손석희 앵커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손석희는 "정말 나오기 어려운 분을 모셨다"며 한석규를 소개한 뒤 "그렇게 안 나오려고 했다고 들었다. 단독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석규는 "제가 인터뷰 안 하기로 기자들 사이에서는 악평이 높다"고 답했다.

"이제 조금 바꾸실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한석규는 "아니다. 인터뷰 이런 거는 저를 참 힘들게… 좀 불편하고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런 한석규 모습에 손석희 앵커는 "오늘은 조금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후 손석희와 한석규 두 사람은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상의원'과 한석규의 3년간의 공백기, 인기라는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눴다.

손석희는 한석규의 과거 출연작을 언급하며 "시간이 흐르며 '내가 구닥다리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함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석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배우는 나이 먹는 것을 기다리는 직업같다"며 "젊었을 때는 그런 생각 안했는데, 나이를 조금씩 먹으며 '배우라는 일이 정말 좋구나' 하는 점 중에 하나가 60세, 70세가 됐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역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고 자신의 소신있는 생각을 말했다.

적절한 유머도 있었다. 손석희는 한석규에 "실례지만 해 바뀌면 이제 몇 되냐"고 질문, 한석규는 웃음을 터트리며 "이제 만 50세 됐다. 선배님은 몇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손석희는 "아직 멀었다. 저 따라오시려면"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두 사람은 한석규의 공백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손석희는 2000년대 초 공백기를 가졌던 한석규를 언급하면서 "전성기를 쉬면서 보낸 배우"라고 말했다. 한석규가 "과찬이다"라고 말하자, 손석희는 "칭찬으로 드린 말씀은 아니다. 전성기 때 팬들을 만나는 게 좋지 않냐"라며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때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한석규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공백기를 가진 것은 아니다. 당시 2000년대 한국 영화는 부흥기였지만 거품이 많았다"며 "주식 시장도 활성화 됐고 영화 시장이라는 게 다른 외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었다. 영화 편수도 100편이 넘었다. 나는 그때 쉬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석규는 "영화 산업은 물론 내가 하는 연기 자체도 들떴다. 개인적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관련 바느질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손석희는 한석규에게 "평상시 옷에 신경 쓰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저 신경 썼는데…"라고 답한 한석규는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손석희는 "아. 그런가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석규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상의원'(감독 이원석)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영화에서 한석규는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 역을 맡았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