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피의자 방 안 혈흔 피해여성 것 확인
'토막살인' 피의자 방 안 혈흔 피해여성 것 확인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4.12.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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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검거된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의 방안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여성의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수원 팔달산 '장기없는 토막시신' 조선족 피의자의 방에서 발견된 혈흔은 피해여성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박모(50대 중반·중국·가명)씨의 월세방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한 결과 피해 여성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박씨가 이 집에 잠시 거주했다가 잠적한 인물이 맞는 것도 함께 확인했다.

경찰은 명확한 증거를 확보한 만큼 혐의입증을 확신하고 있다.

▲ 11일 오후 토막시신 일부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 4개가 추가로 발견된 경기도 수원시 수원천 주변에서 경찰 병력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달 하순께 월세 가계약을 한 박씨가 보름가량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수사팀은 방 내부를 감식해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인혈 반응을 찾아냈다.

하지만 박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며,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신상정보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자신이 중국 국적을 가진 동포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경찰 관게자는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져 오전에 잠시 휴식을 취한 박씨에 대해 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정확한 사건경위와 범행동기, 시신 유기장소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