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부인 "극한 상황 생각했지만 모두 용서'… 격한취재 자제 호소
에네스 카야 부인 "극한 상황 생각했지만 모두 용서'… 격한취재 자제 호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4.12.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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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신문에 소개된 에네스 카야와 에네스 카야 부인 장미윤씨.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부인인 장미윤 씨가 최근 논란이 된 남편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남편의 잘못을 사과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벌어진 취재진들의 과잉 취재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고통을 호소했다.

에네스 카야 부인 장씨는 1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에네스 카야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장씨는 "'며칠 전까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 지금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많이 냈다. 정말 극한 상황까지도 생각해봤다"며 "저는 아내이기 전에 여자다.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글도 다 읽었고 소름 끼치는 악플도 다 읽었다. 사실 여부를 추궁했고, 세상에서 가장 독한 말로 남편의 마음을 할퀴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입니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의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잘못들을 용서하고 더 잘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에네스 카야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좋은 가장이었고, 이 일로 인해 인생을 포기하게 두기도 싫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고 남편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하지만 장씨는 최근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지금 상황은 제가 남편을 버리던지, 아니면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야만 끝이 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또 고통스럽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지난주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 부모님은 집 밖을 다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더군요"라며 "저만큼 이번 일에 대해 진위여부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진실에 대한 알권리는 제게 우선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법에 물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방송에서 결론을 내리셨으니까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씨는 "남편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겁니다"라며 "지금도 반성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습니다. 제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남편을 대신해 사죄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에네스 카야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인기를 끈 터키 출신 방송인으로 총각행세를 하며 여러 여성들을 만나고 다닌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