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여파… 휘발유 ℓ당 1400원대 주유소 등장
국제유가 하락 여파… 휘발유 ℓ당 1400원대 주유소 등장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4.12.11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유가 상태 한동안 지속될 듯… 서울 최저가 ℓ당 1566원
▲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평택시흥고속도로변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 휘발유 가격이 1천498원이라고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ℓ당 15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던 것에 이어 ℓ당 1400원대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있는 송산주유소와 맞은편의 부자송산주유소로 1498원이다.

같은 법인 소속인 두 주유소는 전날 ℓ당 1548원에 팔던 휘발유 가격을 밤사이 무려 50원이나 내렸다.

이달 목표 수익을 이미 달성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휘발유 값을 내렸다는게 이들 주유소의 설명이다.

전국에서 그 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경북 상주의 '베스트원셀프주유소' ℓ당 1519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한 뒤 1713원에서 이날 1680원으로 33원이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5달러선에서 63달러선까지 13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5년5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은 것이다.

이같은 저유가 상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원유수출 단가를 내리겠다고 발표한데다 2015년 원유수요가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정유사들이 대부분 공급가를 낮추며 11일 오전 9시 기준 1400원대 주유소는 2곳, 1500원대 주유소는 962곳으로 곧 1000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60원이다. 강서구 개화주유소가 1566원으로 최저가이고 1500원대 주유소는 1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