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압구정 S아파트서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경비원 분신' 압구정 S아파트서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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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내 "왜 쳐다봐?" 따지며 주먹 휘둘러…경미원 코뼈 내려앉아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 S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경 S아파트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러 폭행했다.

당시 A씨는 이씨에게 "나를 왜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행은 다른 주민들이 목격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할 때까지 이어졌다.

결국 이씨는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씨가 폭행을 당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나중에 가해 주민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S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 달만에 숨졌다.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