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朴 대통령 "추가 FTA 필요"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朴 대통령 "추가 FTA 필요"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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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국내서 처음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첫 일정 'CEO 서미트'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회식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1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9년에 이은 두번째 특별정상회의다. 현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하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첫 일정인 'CEO 서미트 기조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세안은 아태지역 국가와의 양자 FTA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통합을 이끌어왔다"며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CEO 서미트는 아세안 정부 인사와 기업인, 한국 대표 기업인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세션으로, '한·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을 주제로 열렸다.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은 올 한해만 중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과 FTA를 타결하는 등 전 세계 GDP의 74%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를 타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아세안 FTA는 한국 기업의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질적 자유화율이 높지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밝힌 박 대통령은 "양측 정부가 조속히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국 정상자격으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다자 정상외교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은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회식'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가운데),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오른쪽)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2015년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 인구 6억4000만명, 국내총생산 3조달러의 거대 단일시장이 출범하게 되는데, 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아세안 외교를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인도네시아·라오스·태국·필리핀·싱가포르 정상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통상 분야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양국관계 및 한반도 등 지역정세를 협의한다.

또 특별정상회의 첫 공식일정으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환영만찬을 베풀 계획이다.

둘째날인 12일에는 특별정상회의 1·2세션을 진행한다.

이날 박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 자격으로 1세션을 직접 주재한다.

공식 세션에 이어지는 정상 오찬이 끝나면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해 한·아세안 간 채택할 공동성명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이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끝낸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