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정윤회 검찰출석 "불장난 누군지 밝혀질 것"
'비선실세' 정윤회 검찰출석 "불장난 누군지 밝혀질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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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개입 의혹 사실 아냐…朴 대통령과 통화한 적 없어"

▲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정윤회씨가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고소인 자격으로 1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거론된 정윤회(59)씨가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정씨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근거로 국정개입 의혹을 제기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소인이기도 하다.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농단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정씨는 이날 출석하면서 "국정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불장난에 춤춘 사람도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출범 후 여러 구설에 휘말렸던 정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등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하다가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했다.

▲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정윤회씨가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고소인 자격으로 1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일보는 지난달 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 동향'이라는 문건을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청와대 이재만, 청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이 정씨와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문건 작성자인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과 제보자인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회동 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 한식당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비밀회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문건 유출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이날 정씨에 대한 조사는 고소인에게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실상 검찰의 사건 수사는 문건 유출과 피고소인인 세계일보 조사만 남게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