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매맞는 공무원, 신변의 위협 느낀다
[기자수첩] 매맞는 공무원, 신변의 위협 느낀다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4.12.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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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심택 기자
“때리지 말라” 지난 1일 백주 대낮에 김포시청 공무원이 청내 사무실에서 민원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자 한달 전 탄생한 김포시청노조가 공무원의 신변안전을 위한 시 차원의 강력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노조 측은 지난 3일 김포시의회 다목적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복지 및 민원담당 부서에 청원경찰 배치, CCTV설치 등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 할 것과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담당공무원의 현실적 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무집행방해’와 ‘개인의 상해‘ 두 가지 차원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하여 동일 또는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밀려드는 개발 압력으로 급증하는 인구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목소리를 소화해야만 하는 시청 공무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청내 복도를 점거한 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극성맞은 민원인들의 언어폭력에 일손을 놓은 채 이들과 대치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시점에서 이번 문제는 가해자인 K모씨의 폭행이 처음이 아니며 이전에도 폭언, 폭행에 기물까지 파손하고 상습적으로 난동을 피어 공직사회에 위기감을 느끼게 한 것이 노조가 나서게 된 이유로 생각된다.

이는 지금까지 법을 무시한 채 떼를 쓰면 무엇인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란 잘못된 시민의식 또한 문제지만 언젠가부터 경찰력에만 의지하는 김포시의 느슨한 공권력과 늑장대처 또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내 안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청원경찰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 채 엉뚱한 업무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원인 중에 하나임은 물론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진상 민원인의 물증 확보를 위한 CCTV설치 또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함은 공무원들의 신변안전과 맞물려 노조 측의 주장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들의 요구가 관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아일보] 김포/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