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여성포로 성노예·매매는 정당"
IS "여성포로 성노예·매매는 정당"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4.12.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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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와 노예에 대한 문답' 배포…비인륜적 내용이 대부분

▲ IS가 배포한 전단 표지(MEMRI 보고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소수민족 여성을 잡아 성노예로 삼거나 인신매매하는 비인륜적 행위가 정당하다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했다.

9일(현지시간)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MEMRI에 따르면 IS는 최근 '포로와 노예에 대한 문답'이라는 제목의 전단을 인쇄해 출판을 담당하는 알힘마도서관을 통해 배포했다.

이 전단은 27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담겨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여성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삼는 행위가 종교적으로 타당하다는 근거와 이들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들은 이슬람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에 따르면 전쟁 중 잡은 여성을 '알사비(여성포로)'라고 지칭하면서 이슬람을 믿지않는 불신자는 전투와 관계없는 여성이라도 포로로 잡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 포로로 잡은 여성은 노예로 삼아도 되고 노예는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단지 개인 소유물이기 때문에 매매나 상속, 증여가 가능하다고.

불신자인 여성 노예도 자기 소유이거나 주인이 선물로 주면 성관계할 수 있고 미성년자라도 성관계를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다고 판단되면 허용된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담겨있다.

고문이나 재미로 여성 노예를 때려선 안되지만 교육 목적으론 구타해도 되고 그의 자녀가 사춘기가 지났다면 어머니와 떼어내 인신매매해도 된다는 등의 내용도 있다.

MEMRI는 "IS가 여성 성노예와 인신매매 문제로 강하게 비판받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전단을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IS는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 야지디족과 기독교인 등 소수종교 여성 수백명을 잡아 성노예로 부리거나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