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 지 두 달도 안돼 긴급 보수 공사… 약 7cm 균열 통해 물 바닥 적셔
공사때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YTN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몰 지하 1, 2층에 있는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물이 새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균열이 발생한 수조는 약 4000t의 물이 들어가는 전체 수족관 가운데 가장 큰 메인 수조로 가로 길이만 최대 250m에 달한다.
이 메인 수조 옆을 지나는 수중 터널 구간 콘트리트벽 쪽에 세로로 약 7cm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이 바닥을 적시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특히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래 층인 지하 3~5층에는 신천동 1만9354호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54kV '석촌변전소'가 들어서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은 지난 10월16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만약 제2롯데월드가 예측하지 못한 재난 즉 지진, 테러, 폭격, 추돌, 붕괴 등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수족관에 크랙이 생기면 4900t의 물이 지하 석촌변전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걱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축구장의 1.5배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650종의 해양생물이 있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균열이 난 것은 아니고 실리콘 시공에 문제가 발생해 일부 누수가 진행된 것"이라면서 "현재 정확한 사태를 파악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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