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끊이지 않는 안전 논란… 아쿠아리움 균열 발생
제2롯데월드 끊이지 않는 안전 논란… 아쿠아리움 균열 발생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2.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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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 지 두 달도 안돼 긴급 보수 공사… 약 7cm 균열 통해 물 바닥 적셔
▲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물이 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연합뉴스

공사때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YTN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몰 지하 1, 2층에 있는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물이 새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균열이 발생한 수조는 약 4000t의 물이 들어가는 전체 수족관 가운데 가장 큰 메인 수조로 가로 길이만 최대 250m에 달한다.

이 메인 수조 옆을 지나는 수중 터널 구간 콘트리트벽 쪽에 세로로 약 7cm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이 바닥을 적시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특히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래 층인 지하 3~5층에는 신천동 1만9354호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54kV '석촌변전소'가 들어서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은 지난 10월16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만약 제2롯데월드가 예측하지 못한 재난 즉 지진, 테러, 폭격, 추돌, 붕괴 등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수족관에 크랙이 생기면 4900t의 물이 지하 석촌변전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걱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축구장의 1.5배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650종의 해양생물이 있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균열이 난 것은 아니고 실리콘 시공에 문제가 발생해 일부 누수가 진행된 것"이라면서 "현재 정확한 사태를 파악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