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행진에 미국서 기름값 2달러 미만 주유소 등장
저유가 행진에 미국서 기름값 2달러 미만 주유소 등장
  • 연합뉴스
  • 승인 2014.12.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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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저유가 행진 속에 미국에서 4년 만에 1갤런(약 3.78ℓ)당 2달러 미만으로 기름을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고 미국 언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석유 생산 지역인 미 오클라호마 주와 텍사스 주의 일부 주유소가 이번 주 기름 값을 2달러 밑으로 책정해 소비자를 끌었다.

오클라호마 시티 남동부에 있는 온큐 익스프레스 주유소는 이번 주초부터 한시적으로 휘발유를 1갤런당 1.99 달러에 팔고 있다.

1ℓ당 가격은 우리 돈 약 586원인 셈이다.

값싼 휘발유를 넣고자 멀리서 온 승용차로 주유소 일대가 장사진을 이뤘다고 공영방송 NPR는 소개했다.

미국에서 최근 기름값 2달러 미만을 찍은 때는 2010년 7월이다.

AP 통신은 미국 주유소의 1갤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5일 현재 2.71 달러이며 3.70 달러로 올해 정점을 찍은 6월보다 1달러 가까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2008년 7월 4.10 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1달러 이상 하락했다.

주별 평균 가격은 미주리(2.43 달러), 미시시피(2.47 달러), 오클라호마(2.48 달러) 순으로 쌌고 하와이(3.81 달러), 알래스카(3.47 달러), 뉴욕(3.12 달러) 순으로 비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척 메이 오클라호마 지부 대변인은 "연말까지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10∼20센트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전문 분석 온라인 사이트인 개스버디닷컴의 분석가 패트릭 디핸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 휴스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에이컨 등에서도 곧 2달러 미만 주유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전국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