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헌파, 연말정국에 개헌논의 불지피나
여야 개헌파, 연말정국에 개헌논의 불지피나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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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토론회·모임 개최해 여론 설득 나서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애국민본연대 창립식 및 개헌추진세미나'에서 개헌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개헌파들이 9일 정기국회 종료됨에 따라 잠잠했던 개헌과 관련,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따라서 이달부터 개헌 관련 모임 및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표적인 친이계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9일 범국민기구인 '개헌추진국민연대'의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일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과반수가 원내에 들어와 있고, 개헌안 처리를 위해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의원 찬성이 200명을 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유인태 의원이 공동 주관 형식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18일 국회에서 권력 분산을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개헌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한 이해찬 의원도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대통령'을 중심으로' 라는 제목의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론이다.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다수라고 해도 생각보다 여론이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따라서 여론의 힘을 얻기 위해 내년 1월에는 개헌추진국민운동본부도 결성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덕룡 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난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가 참여한다고 전해졌다.

이처럼 개헌 추진에 발동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를 추진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여당 지도부의 의지에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 입장을 확고히 한 이후 현재까지 여당은 침묵을 지키는 분위기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상하이 개헌발언 이후 이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윤회 씨를 포함해 비선 실세로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이 증폭된 상황에서 개헌파들이 다시 개헌론을 들고 나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이에 청와대는 비선실세 논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난국을 해결해 나가야하는 동시에 개헌이라는 또 다른 전선까지 맞물려 이를 해치고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