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1급 10대 男, 2살배기 3층서 던져 숨지게 해
발달장애 1급 10대 男, 2살배기 3층서 던져 숨지게 해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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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 위해 복지관 찾았다 우연히 만난 아기 안고 순식간에..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에서 발달장애 1급의 10대가 복지관 3층에서 우연히 만난 2살 아기를 1층 바닥으로 던져 숨지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7분경 부산 사하구 한 사회복지관 3층 복도에서 이모(19)군이 A(2)군을 건물 밖 10m 아래 바닥으로 던졌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진 A군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5시간여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이군은 A군의 어머니가 치료를 하던 큰아들(6)을 지켜보느라 잠시 소홀한 틈을 타 복도에서 놀던 A군을 안고 순식간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뒤늦게 A군의 어머니가 아들을 안고가는 이군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지만 불상사를 되돌리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달장애 1급인 이군은 이날 재활치료를 위해 활동보조인과 함께 복지관을 찾았으며, 사건 당시에는 활동보조인이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군이 복도에서 A군을 데리고 가는 폐쇄(CC)TV 화면과 '평소 이군이 물건 등을 던지는 버릇이 있었다'는 이군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군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