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53명 임원인사 단행…'성과주의' 원칙 재확인
삼성 353명 임원인사 단행…'성과주의' 원칙 재확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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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대폭 감소…여성임원·해외인력·발탁인사 두드러져

▲ 삼성 임원인사 단행…'성과주의' 재확인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삼성그룹이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4일 단행했다.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476명)보다 123명이나 줄었는데, 주력인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등을 반영해 승진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발탁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 등 총 56명이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승진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85명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삼성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성과를 올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예년보다 승진규모를 확대해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승진규모는 감소했으나, 메모리사업부 승진은 22명으로 예년 대비 승진 규모 확대됐다.

특히 삼성은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인력들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력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 총 14명이 승진했다.

또 해외법인 우수 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 유지해 현지인들에게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지속 실현했다.

외국인 승진규모는 총 9명으로 2013년 10명, 2014년 12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특히 2013년 미국 팀백스터 부사장, 2014년 중국 왕통 부사장에 이어 세 번 째로 데이빗스틸 전무(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시장 및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중책을 부여했다.

이밖에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들을 과감히 발탁,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지속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했다.

특히 30대 해외 현지인의 본사 임원 승진(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VP·상무승진·33세)이라는 파격을 통해 실력과 성과에 기반한 인사철학을 재천명했다.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작년과 동일한 규모로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하여 발군의 역량을 발휘한 젊은 세대에게 임원등용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삼성형 Fast Track'을 실현했다.

삼성은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예년 수준을 유지해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은 이번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