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오룡호' 침몰… 실종 선원 52명 추가 구조소식 없어
사조산업 '오룡호' 침몰… 실종 선원 52명 추가 구조소식 없어
  • 전호정·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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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수색작업에도 깜깜 무소식… "파도 강해 수색 작업 어렵다"

▲ 해수부 오룡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모니터에 나타난 사고 지점.(위) 1일 오후 1시40분께(한국시간)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의 1,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오룡호'(아래)
[신아일보=전호정·김삼태 기자] 전날 오후 러시아 해역에서 침몰한 사조산업의 북양명태트롤어선 '501오룡호' 실종 선원 52명에 대한 추가 구조소식이 2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조산업 측이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부산지사에 마련한 사고대책본부 측에 따르면 사고해역에서 선박 4척이 밤새 구조·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을 추가로 찾지는 못했다.

러시아 선박이 지휘하고 있는 수색·구조작업은 4마일을 기준으로 4개 구역으로 나눠 선박들이 수색하고 있다.

수색·구조작업은 밤새 계속됐지만 사고 해역에 불고 있는 강풍과 4m 정도로 높게 이는 파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사조산업 측은 전했다.

또 인근 선박들에게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함께 수색·구조작업을 하도록 지시해 3척이 사고 해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해 선박 추가 투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밑 수색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조산업 측은 "사고 해역에 조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파도가 강하게 일어 현재로서는 바다 밑 수색 작업은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사조산업 부산본부에서 선원가족들이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편 1일 오후 구조됐지만 저체온증으로 숨진 한국인 선원의 신원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사고대책본부에는 사조산업 직원들이 사고현장에서 수색 중인 선박의 위성전화를 이용해 구조·수색작업 상황을 파악하는 등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밤새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실종 선원 가족들은 추가 구조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오룡호 한국인 선원 명단 = ▲김계환(선장·46) ▲유천광(1항사·47) ▲김범훈(2항사·24) ▲김순홍(3항사·21) ▲정연도(갑판장·57) ▲최기도(갑고수·60) ▲김치우(기관장·53) ▲김영훈(1기사·62) ▲이장순(조기장·50) ▲김태중(냉동사·55) ▲마대성(처리장·56)
 

<사진=사조산업·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