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대상 ‘해설음악회’ 도용복 회장
공직자 대상 ‘해설음악회’ 도용복 회장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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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들에 도움된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
▲ 부산지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여행담, 사업 성공담을 곁들인 해설음악회를 잇따라 열고 있는 오지여행전문가인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오지여행 전문가, 초빙강사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71)이 ‘해설음악회’로 부산지역 공직자들을 감동의 세계로 몰아넣고 있다.

도 회장은 지난 10월13일 부산지방국세청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 강연회를 연 데 이어 같은달 30일 오후에는 직원가족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컨트리뮤직, 라틴음악, 재즈, 힙합 등을 소재로 ‘해설음악회’를 열어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퓨전 바이올리니스트인 둘째딸 진미씨도 함께해 10여 곡을 연주했다.

도 회장은 2일에는 부산지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설음악회를 여는 등 기회가 닿는 대로 부산지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설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음악과 여행, 그의 인생 성공기 등을 겸한 특강이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매월 평균 20여 차례에 걸쳐 전국 각지의 국가기관, 공기업, 기업체 등으로부터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딸 유학을 계기로 이탈리아에서 음악을 공부해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특임교수를 맡고 있기도 한 그의 해설음악회 진행방식은 독특하다.

컨트리뮤직, 라틴음악, 재즈, 샹송, 칸초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속에 담긴 숨은 사연들을 소개하고 22년 전부터 지금까지 세계 오지를 누빈 다양한 여행담을 곁들인다.

어릴 때 찌든 가난 속에서도 김찬삼의 세계여행기를 끼고 살 정도로 세계여행을 꼭 하고 싶었던 그는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든 50세 때부터 세계 곳곳의 오지여행을 시작, 지금까지 무려 147개국을 누비고 다녔다.

‘잠들고 병들지 않으면 눕지 않겠다’라는 각오로 사업을 시작해 끝내 성공했고 ‘지금 당장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오지여행에 발을 들여 놓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그는 요즘 ‘지금 바로 실행하라’(Do it now)를 자주 외치고 다닌다고 말했다.

여행은 낭비가 아니라 ‘길 위의 학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도 회장은 매년 여름, 겨울방학 때는 강연 일정을 잡지 않고 어김없이 오지여행길에 오른다.

백마부대 용사로 월남전에 참전했을 때 미군의 고엽제 살포에 노출된 그는 한때 고엽제병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음악, 여행, 명상을 통해서 이를 치유할 수 있었다.

도 회장은 “피(투쟁·모험), 땀(근면·성실), 눈물(사랑·봉사·희생)로 점철된 것이 인생이라고 본다”며 “자신의 강연이 삶에 지친 영혼들을 어루만져서 새로운 힘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강연장으로 달려가겠다”라고 1일 밝혔다.

평소에도 매주 2~3차례 정도 음악회를 가고 연극을 보면서 ‘인문학적 내공’을 계속 쌓고 있다는 도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부산시 남구 대연동 윌리스모니터아트갤러리에서 몽골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 50여점을 아트영상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