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달라진 안양시 행정사무감사
[기자수첩] 달라진 안양시 행정사무감사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4.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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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부터 행감장 자주 찾아 격려하며 행감 독려
초선의원들 충실한 준비로 날카로운 감사 돋보여

▲ 최휘경 기자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2014년도 안양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현장 취재를 하면서 예년과 다르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행감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는 것을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천진철 의장은 각 행감장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감사를 하는 의원들을 격려하고, 감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을 함께하며 행감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과거 의장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천 의장은 행감의 중요성을 의장 스스로부터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초선의원들의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한 지적을 보면서 지방자치 20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이 지나간 것이 아닌 진일보된 지방자치 구현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5일 열린 총무경제위원회 음경택(새누리당, 초선)의원의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이하 육성재단)에 대한 감사에서 육성재단 관용 차량을 거의 매일 1회 정도 밖에 운행을 하지 않으면서 육성재단 대표이사가 주로 사용했고, 운전직으로 채용되지 않은 청소년지도사가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질타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같은 위원회 소속 권재학(새정치연합, 초선)의원은 의원들의 요구에 의해 작성, 제출된 행감 자료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잘못 기재되어 제출된 점을 지적하면서도 조용한 목소리와 준엄한 표정으로 질타하는 모습이 오랜 공직생활(안양시 사무관 명퇴)을 한 공직자 출신답게 성숙된 행감장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26일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국 감사에서 임영란(새정치연합, 초선)의원은 지금까지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던 본회의장에서의 장애우들을 위한 수화통역을 주문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임 의원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과거 행감에서는 의원들이 마치 기다려왔다는 듯이 공직자들에게 말도 되지 않은 질문과 질타를 해 의원의 자질조차 의심스럽게 만드는 사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반면 행감 초반이긴 해도 과거의 행감과 달라진 모습으로 감사를 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남은 감사 기간과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 종합심사에서도 지금의 모습이 유지되기를 감히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