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에 4개 계열사 매각…방산·석유화학사업 손 뗀다
삼성, 한화에 4개 계열사 매각…방산·석유화학사업 손 뗀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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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탈레스·삼성토탈 '한화' 품으로
매각 규모만 2조원 넘는 '초대형 사업 빅딜'

▲ 삼성, 한화에 4개 계열사 매각…방산·석유화학사업 손 뗀다,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탈레스·삼성토탈 '한화' 품으로, 매각 규모만 2조원 넘는 '초대형 사업 빅딜'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삼성그룹이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은 26일 오전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고 이들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삼성테크윈 지분 32.4%는 8400억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은 지분 57.6%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로 매각한다. 총 1조9000억원 규모다.

삼성테크윈을 안게 된 ㈜한화는 "종합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여 방산사업부문의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정밀기계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게 된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한화그룹에 양도된다.

삼성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매각하게 되면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한 방산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의 기초화학 분야를 제외하고는 석유화학사업에서도 사실상 철수하는 셈이다.

▲ 삼성, 한화에 4개 계열사 매각…방산·석유화학사업 손 뗀다,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탈레스·삼성토탈 '한화' 품으로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다른 국내 대기업에 넘기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계열사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한화그룹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의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다.

삼성의 계열사 매각 추진 작업은 매각 규모만 2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은 계열사 중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 회사의 매각을 과감히 추진해 그룹을 전자와 금융·서비스, 건설·중공업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은 내년 1~2월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