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에 대작 영화 몰려온다
연말 극장가에 대작 영화 몰려온다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1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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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국제시장’ ‘호빗’ ‘상의원’ 등 연말 특수 노리고 잇따라 개봉
 

국내와 해외 대작영화들이 한 해 최대의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 극장가를 노리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다음달 3일 개봉하며 스타트를 끊는다. 형제처럼 자랐지만 민족의 명운을 두고 적이 돼 버린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쉰들러 리스트’(1993)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스티븐 자일리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글래디에이터’(2000) 등을 통해 SF뿐 아니라 역사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고대 이집트를 재현한 대규모 세트와 홍해의 기적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믿고 보는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모세 역을 맡아 관심을 끈다. 람세스 역의 조엘 에저튼을 비롯해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등 연기파 배우도 동참했다.

거대한 규모의 전투장면과 짜임새 있는 플롯을 바탕으로 ‘인터스텔라’의 뒤를 이어 외화 흥행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2009)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한 가정에 들이닥친 여러 사건을 통해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사를 조명한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한국 전쟁 당시 남하해 부산 국제시장에 터를 잡은 덕수(황정민)라는 인물의 고단한 삶을 통해 한국전쟁, 독일 광부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상봉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의 궤적을 따라간다.

스케일 큰 전쟁 장면과 해외 로케이션이 많아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순제작비가 들었다.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장정남,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했다.

호빗 시리즈의 최종회 ‘호빗: 다섯 군대 전투’도 다음달 17일 개봉해 ‘국제시장’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호빗 시리즈는 ‘호빗: 뜻밖의 여정’(10억1700만달러)과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9억5836만달러)로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흥행수입을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뜻밖의 여정’이 281만명을, ‘스마우그의 폐허‘가 228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다섯 군대 전투’는 시리즈의 이야기를 완결하는데다 전투 장면 등 볼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1편의 흥행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숲 속으로’는 다음달 24일 개봉, 뮤지컬 영화 흥행 기록(591만명)을 보유한 ‘레미제라블’(2012)의 아성에 도전한다.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베이커 부부와 그림형제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숲 속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디즈니가 만드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시카고’(2002)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진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메릴 스트리프, 조니 뎁, 에밀리 브란트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다음달 23~24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왕의 의복과 재화를 관장하는 왕실기관인 상의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옷 때문에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 욕망을 담은 이 영화에서 한석규는 규율과 법도를 중시하는 어침장 돌석 역을, 고수는 타고난 손재주와 감각을 지닌 천재 공진 역을 맡았다. 지난해 ‘남자사용설명서’로 주목받은 이원석 감독이 연출했으며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들었다.

이 밖에도 윤상현·송새벽이 주연한 독특한 코미디 ‘덕수리 5형제’(12월4일 개봉), 지난해 ‘어바웃 타임’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영국 제작사 워킹타이틀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12월10일 개봉)도 대작들 틈에서 뜻밖의 흥행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