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정부 2년,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해”
문재인 “朴 정부 2년,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해”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1.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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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노믹스, 다음 정부에 경제폭판 넘길 것”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5일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경제민주화나 복지에 관한 대선공약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정부 2년차이고 대선은 3년 이상 남은 상황이라 벌써부터 대선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대선에 관한 이야기는 1, 2년 정도 지나고 난 후에, 박근혜 정부 후반기 가서 논의를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초이노믹스'에 대해 “아베노믹스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경기부양 효과를 볼지 몰라도 다음 정부에 경제폭탄 떠넘기는 식의 무모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 문 의원은 “문제가 있다고 정상회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외교는 외교 자체로 다뤄야지 외교를 하면서 그것을 국내정치를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만류하며 동조단식을 벌인 것에 대해 문 의원은 “단식이 40일이나 지속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는데도 청와대나 정부 측에서 제대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가 지금 취하는 편가르기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유족들이 세월호특별법 내용에 반대하고 나서는 순간 유족들조차도 상대편으로 돌리는 듯한, 그것조차 정파와 진영에 따라 생각이 나뉘는 슬픈 현상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으로 위협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핵전쟁까지 거론하며 협박하고 나선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인권이 어떤 체제나 이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보편적 가치라는 점을 존중하고 북한 주민들의 낙후된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