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보러 하동으로 갈까?
반달가슴곰 보러 하동으로 갈까?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4.1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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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신베어빌리지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
▲ 하동 의신마을 베어빌리지.

[신아일보=하동/김종윤 기자]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베어빌리지에 지난달 말 입식된 멸종위기종인 지리산 반달가슴곰 2마리가 일반에 공개됐다.

군은 20일 오전 10시30분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의신베어빌리지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식을 갖고 21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개관식은 김봉학 군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권철환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장, 김영택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정태 마을이장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달가슴곰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베어빌리지 풍물단의 길놀이에 이어 경과보고, 축사, 생태학습장 개관 테이프 커팅, 곰 먹이주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은 1257㎡의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156㎡ 규모의 건물동과 방사장(870㎡), 사육실 2실, 산실 1실, 교육실 등으로 지어졌다.

이곳 생태학습장에는 지난달 30일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에서 인수한 188㎏ 크기의 어미곰(14살)과 어미곰보다 덩치가 큰 193㎏짜리 새끼곰(9살) 2마리가 마을 주민들과 동거하게 된다.

베어빌리지에 입식된 반달가슴곰은 종복원기술원에서 애칭으로 쓰던 막내와 막내새끼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이 현재 마을주민을 대상을 실시하는 이름 공모를 통해 내달 초 새 이름이 지어진다.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은 이날 개관식에 이어 21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공개시간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인 이달 말까지 오전 11〜12시, 오후 2〜3시 하루 두 차례이고 동면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 시간과 무관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화개면 의신마을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있는 하늘아래 첫 마을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지리산 역사관과 빨치산루트·어사바위·천년송 등 계곡의 절경과 다양한 트레킹코스를 갖추고 있다.

마을은 이번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과 함께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을 비롯해 녹차·제다, 서산대사길 명상체험, 지리산 등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영택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의신마을에 멸종위기종인 반달곰 생태학습장이 문을 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반달곰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용한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