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사자방 국조 필요”…김무성 “당론 아냐”
이인제 “사자방 국조 필요”…김무성 “당론 아냐”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1.20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지도부 중 첫 공식 찬성… “발전적 대처 필요”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 부터 김태호 최고위원, 이완구 원내대표, 김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0일 야당이 요구하는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 가운데 4대강과 자원외교 국조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4자방’ 국조에 대해 현재는 예산안 처리와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먼저라며 이를 정기국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의 입장에선 방위사업의 비리 의혹의 경우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4대강이나 자원외교는 이명박 정부와 현 정부와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예민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최고위원이 여당 지도부에서 4대강과 자원외교 국조에 공식적으로 찬성하고 나선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이 사업이 지금 어떤 단계에 있고 어떤 결과가 나와 있는지 과학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4대강 사업만 하더라도 22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원이 투입됐는데 생태환경 등에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다”라며 “이 사업이 어떤 단계에 있고 어떤 결과가 나와 있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어떻게 수정, 보완해야 할지, 국가 경제와 관련해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이런 문제를 창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국조를 그런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원외교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자원 외교를 발전시켜야 할지 국조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방산 비리와 관련,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됐으니 그렇게 접근하면 된다”며 정부의 방침에 부응했다.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당 지도부는 당황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같은 발언에 김무성 대표는 “오늘 발언 중 국조 관련 발언은 개인 의견이다. 당론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