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함유 성분, 남성 불임 유발할 수도"
"자외선차단제 함유 성분, 남성 불임 유발할 수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1.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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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립보건원 연구결과…"바른 후 깨끗이 씻어내야"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자외선차단 크림이나 보습제 등에 포함된 일부 성분이 남성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미국인 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과 남성 불임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부부들의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12개월 동안 임신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임신하는 데 오래 걸린 부부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남성들의 소변에서 고농도의 벤조페논-2(BP-2)나 4OH-벤조페논(4OH-BP)이 발견됐다.

해당 화학물질은 자외선 차단제는 물론 피부 보습제품과 샴푸 등에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저메인 버크 루이스 박사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자외선차단제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임신의 지연과는 관련이 없었다"며 "이들 물질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감퇴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계속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면서 "불임을 걱정하는 남성들은 햇볕을 쬔 뒤 반드시 피부에 남아있는 자외선차단제를 깨끗이 씻어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