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러시아 방문…'회항소동' 예정보다 늦게 도착
北 최룡해 러시아 방문…'회항소동' 예정보다 늦게 도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1.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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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이상으로 평양 회항했다가 다시 모스크바로 날아와
한반도 비핵화·동북아 현안·북러관계 등 다뤄질 듯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왼쪽에서 세번째) 일행이 17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최룡해 비서 일행이 탄 특별기는 이날 0시경 모스크바 북쪽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A 터미널에 착륙했다.

통신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방러기간동안 양측간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현안, 북러관계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룡해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당시 한국과 일본기자 10여 명이 공항 터미널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공당 당국은 접근을 막았다.

최 비서 일행은 러시아 정부 영빈관으로 쓰이는 모스크바 시내 프레지던트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18일 새벽(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비서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공항 터미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앞서 최 비서가 탄 특별기는 전날 낮 평양을 출발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했다가 저녁 무렵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비서의 모스크바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18일로 예정 돼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공보실 관계자는 "18일 푸틴 대통령과 북한 특사의 면담은 없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또다른 외교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과 최 특사의 면담이 이날 중에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최 비서는 모스크바 도착 후 약 사흘간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뒤이어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한다.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2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10월 리수용 외무상에 이은 것으로, 올해 들어 북한 고위급 인사의 세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최 비서는 24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를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