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짜 맞은 與혁신안, 2차 의총서 추인될까?
퇴짜 맞은 與혁신안, 2차 의총서 추인될까?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1.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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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응 여전히 싸늘…추인 불발시 표류 가능성 높아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14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핵심 당원 연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의 의원들의 반발로 추인이 무산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이 금주 다시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에서 “다음주 중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부분을 다시한번 토론해서 이 안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마치 대다수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처럼 보도된 데에 “사실 그렇지 않다”며 이를 일축했다.

또한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의총에서 혁신안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고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가 여전히 싸늘해 이번 의총에서 김 대표의 확언처럼 혁신안이 당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도 “김 대표 말씀은 당에서 찬성하는 분이 압도적이라고 하는데 다음 의총에서 보도록 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번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모두 15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섰는데 3~4명을 제외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원들은 혁신안에 대해 “백화점식 인기영합형 내용”, “화장발 바꾸기”, 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현역 의원들에게 민감한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와 '무노동 무임금'을 골자로 한 세비 혁신안에 불만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일부 수정해 추인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세비 부분은 김 대표가 “국회의원을 노동자 취급하지 말라는 말도 일리가 있으므로 조금 조정해서 의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시도에서 혁신안이 확정된다면 앞으로 있을 혁신위의 2단계 정당개혁 및 3단계 정치제도개혁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추인이 불발된다면 혁신위 자체가 상당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이며, 혁신위를 야심차게 제안한 김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