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 봉사단, 한국 국민 자부심 갖길"
"다문화청소년 봉사단, 한국 국민 자부심 갖길"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4.11.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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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윤 KOICA베트남 사무소장 "더 깊은 교감 할 수 있을 것"

[신아일보=문경림 기자] "다문화 청소년 봉사단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베트남 사업 현장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갖길 바랍니다."

코이카의 베트남 원조 사업을 이끄는 장재윤(55) 베트남 사무소장은 지난 11일 저녁 베트남 꽝하이에서 '다문화 청소년 봉사단'을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다문화 청소년 봉사단은 이날 코이카의 원조 사업 지역인 베트남 중부의 작은 도시 꽝하이성(省)에 도착해 봉사활동을 시작할 채비를 했다.

봉사단을 만난 장 소장은 "이번 봉사단 단원들이 특히 개발도상국 출신인 만큼 봉사의 의미가 더 각별할 것이고, 주민들 입장에서도 더 친근감을 갖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코이카의 원조 사업을 보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삶의 목표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은 특히 코이카의 원조 사업이 큰 성과를 낸 지역이어서 봉사단이 보고 배울 게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공적원조(ODA) 규모가 가장 큰 나라로 손꼽힌다. 베트남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함께 겪었고 이후 1992년 수교가 맺어진 뒤에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활발하게 민·관 교류, 경제협력이 이뤄졌다.

특히 한국 정부는 1991년부터 코이카를 통해 경제 수준이 뒤처진 베트남에 유·무상 원조로 총 2억1천72만 달러(한화 약 2천308억 원)를 지원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지원 규모는 2427만 달러(약 266억 원)에 달한다.

장 소장은 "수교 이후부터 코이카는 베트남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소외된 중부 지역을 중점적으로 도왔다"며 "이곳은 특히 베트남전쟁 당시 격전지로 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입은 곳이어서 전략적으로 원조를 집중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특히 보건과 의료 지원에 힘써 2001-2002년 사이 베트남전 주요 피해 지역인 중부지역 5개성에 40개 초등학교를 건립해 마을 주민을 위한 식수 시설, 화장실, 축구장, 놀이시설 등을 설치했다. 이 학교들에서는 지금까지 총 2만3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코이카는 또 2007년 베트남 중부의 중심도시인 다낭에 '한·베 친선 IT대학'을 설립했고, 2012년에는 꽝남성에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춘 500병상 규모의 '꽝남중앙종합병원'을 지어줬다.

장 소장은 "코이카의 여러 지원사업이 현지 주민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못지 않게 이제 중부 지역 주민들도 한국에 특별한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다문화 청소년 봉사단은 11일 꽝남중앙종합병원을 탐방한 데 이어 12일부터 꽝하이에 코이카가 지어준 틴토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여러 봉사활동을 벌였다.

장 소장은 "젊은 봉사단원들이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간다면 더 깊은 교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