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레이스 돌입…치열한 신경전
野, 전대 레이스 돌입…치열한 신경전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1.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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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룰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유지 가닥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선 중도파 의원들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발족 이후로 점점 목소리를 높이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론’으로써 대선 후보 출마를 염두해 둔 인사는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분리론이 친노와 유력 대권후보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주장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에 당 전대준비위원장인 김성곤 의원은 “3년 정도 대선이 남았는데 미리 대선후보는 나오지 말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그러나 우상호 의원은 “당권을 쥔 계파에 대해 타계파들이 견제하면서 갈등이 유발되는 일이 많았다”며 분리론을 찬성했다.

이번 전대 룰의 또 하나의 이슈인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하느냐,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느냐의 문제에서는 이전처럼 대표와 최고의원을 따로 뽑는 단일성 쪽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김 위원장도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당내서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계파별로 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복잡한 이해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비노인 문병호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 캠프에 의원들의 참여 금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상향식 선출제 명시 등을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열린 정당’을 구성해 당원에게 더 많은 권리를 행사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윤호중 의원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함께 하는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며 “입당절차를 온라인으로 열어놓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권에 출마할 인사들은 비대위원회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날짜가 확정되면 전대준비위에서 사퇴 시점을 적절히 못박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당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인 문재인 의원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당권을 잡는 후보가 총선 공천권을 쥐고, 이를 바탕으로 대선후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계파간의 수싸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