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식물인간' 구 이병 사건 재조사할 것"
한민구 "'식물인간' 구 이병 사건 재조사할 것"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4.11.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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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기존 軍 조사결과 신뢰"

 
[신아일보=장덕중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군 복무 중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최근 깨어나 구타 피해를 주장한 구 모 이병 사건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한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군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보고 받은 것을 토대로 보면 헌병수사 기록, 당시 담당 군의관과 춘천 일반병원 의사 등의 진술로 보면 현재로서는 기존 조사가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을 보여진다"며 "그러나 이병의 발언과 가족들의 입장을 볼 때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번 사건은 3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첫째 기존 조사대로 개인적 이유에 의한 뇌출혈 가능성과 둘째 구 이병과 가족들이 주장하는 대로 각목구타에 의한 뇌출혈 가능성 셋째 뇌출혈과 별도로 각목 구타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개인적 이유에 의한 뇌출혈) 가능성이 있으나 두 번째와 세 번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니 재조사해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그러나 "현재까진 기존 조사가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으니 신뢰하고 있다"며 당시 조사했던 군에 대해 신뢰를 나타냈다.

한편 구 이병은 자대배치 후 19일 만인 2012년 2월 뇌출혈로 쓰러져 1년7개월간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해 군내에서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군은 "구 이병이 쓰러질 당시 군의관이나 민간병원 의사가 뇌동 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소견을 밝혔고, 그 당시에는 상처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