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당내 혁신안 반발에도 애써 외면
與 지도부, 당내 혁신안 반발에도 애써 외면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1.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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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미래 위해 김문수에 무한 신뢰”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13일 당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과 관련,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내 반대를 무릅쓰고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반대 의견도 일부 수렴키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의총에서 보수혁신위원회가 보고한 특권 내려놓기 과제에 위헌 소지가 있고 이미 다 공표한 뒤 사후에 일방 통보한 방식이 문제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지사도 전날 당 혁신위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내놓은 1차 혁신안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이 목표 설정에 미스했다”면서 비판했다.

이에 혁신위는 겉으로는 반발을 예상했다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도 커져가는 당내 불만을 잠재우려는 듯 혁신위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혁신안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11일 보수혁신특위 의원총회 보고 때 혁신안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구체적 방법의 일부에 대해서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수의 의원들은 이에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마치 의원 특권,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거부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누리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김문수 위원장과 보수혁신위원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며 “2단계 정당개혁과 3단계 정치제도 개혁도 잘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출판기념회 금지와 세비 관련 부분의 반대논리 중에 합리적인 반대 논리를 잘 수렴하고 의원총회를 계속 열어 1차 혁신안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애초 혁신위가 마련한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및 국회의원 세비의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에 대해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이 혁신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향후 보수혁신 로드맵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혁신위가 당내 반발을 뚫고 혁신안을 관철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추가 혁신 작업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