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조선감영’ 복원 가속도 붙는다
나주 ‘조선감영’ 복원 가속도 붙는다
  • 박학재 기자
  • 승인 2014.1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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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0년간 한옥단지·역사문화거리 조성
동서화합포럼서 경북 상주와 함께 각 500억 씩 투입

[신아일보=나주/박학재 기자] 전남 나주와 경북 상주에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들여 양 지역의 ‘조선감영’을 중심으로한 역사문화 자원을 영·호남 협력사업으로 공동복원키로 해 문화유산 복원사업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동서화합포럼 주최로 지난 4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개최된 ‘동서화합포럼 전남·경북 현안 간담회’에서 이낙연 전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는 1000억원 규모의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조선감영 및 목, 향교와 산성 복원, 전통 한옥 단지 및 역사문화 거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문화유산이 밀집돼 있으면서도 양도의 낙후도가 심한 나주시와 상주시를 대상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감영고도의 문화유산 복원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쇠락한 지방도시의 도심 재생을 목표로 추진된다.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관계자는 “전남도와 나주시,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 8월 동서 4개 도시간 MOU을 체결한데 이어, 나주시는 현재 2회 추경에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재정 투융자심사를 거쳐 국비사업을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전라도의 역사문화도시로서 나주목 당시의 관아 건축물과 나주읍성, 나주향교 등이 밀집된 곳으로 이미 나주읍성의 3곳을 복원하고 나머지 미복원된 북문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목사가 공무를 수행했던 관아복원을 위해 90% 부지매입이 완료돼 나주목 객사 공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중이다.

이날 동서화합포럼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전남-경북 상생과제에 예산배정 등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와 관련 “‘1000억원 규모의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대표적인 동서화합 선도 모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서화합포럼은 지난해 전남·경북지역 국회의원 26명이 정치권에서부터 동서화합의 물결을 일으켜 보자는 취지로 창립돼 이윤석 의원(무안·신안)·이철우 의원(김천)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1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데 이어 3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전남·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도지사, 도의회 의장, 시장군수 등 75명이 참석해 정치권에 현안을 건의하고, 동서화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