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선출마? 아는 바 없다" 선긋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선출마? 아는 바 없다" 선긋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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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수행에 부정적 영향 우려…자제부탁" 당부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이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국내 정치와 선을 그었다.

반 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를 반 총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반 총장의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측은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등 동시다발적 국제 이슈 해결에 반 총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되면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 측은 "반 총장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2016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확산됐고, 지난 3일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반기문 야당 영입설'을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