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무원연금-4자방 국조’ 연계 입장차
여야 ‘공무원연금-4자방 국조’ 연계 입장차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1.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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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집권당이 연계 운운해선 안돼”
이완구 “함께 논의하면서 풀어갈 생각”
▲ 새누리당 이완구(사진 오른쪽)·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사진 왼쪽)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포즈를 취한 뒤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4일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이른바 ‘4자방’(4대강·자원개발·방산)비리 국정조사를 연계 처리하자는 것에 대해 야당은 거부의사를 밝혔고, 여당은 이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공무원 연금개혁안의 연내 처리 문제를 '4자방' 비리 국정조사 실시안과 함께 논의하자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전날 우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당과의 4자방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함께 처리하는 ‘빅딜’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와 다른 사안을 연계하겠다는 것은 민심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부패 비리 사건에 연계 운운하는 것은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4자방은 정의의 문제이고 어떤 것과도 연계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국민을 위해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이를 국회가 감시, 조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새누리당은 4자방과 국조, 청문회에 대해 공식 입장을 국민에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내년도 예산안과 핵심법안 처리 등을 놓고 여당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야당에게 ‘4자방’은 지난 정권에 대한 비리 조사임과 동시에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의 ‘4자방’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논의하면서 풀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4자방’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를 사실상 연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국정조사와 상관없다고 차단막을 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정조사는 국민적 의혹과 함께 상당한 논거가 있다면 피할 수도 없고, 피하지도 못하고, 피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