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편식 프리미엄 바람에 삼각김밥 '흔들'
편의점 간편식 프리미엄 바람에 삼각김밥 '흔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1.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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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간편식 판도 변화… 간편식 수요확대·실속 소비 늘어난 영향
▲ CU의 밥바 2종.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더라도 좀 더 알차고 영양 균형이 잡혀있는 식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일까?

편의점 대표 간편식 중 하나인 삼각김밥이 밀려오는 프리미엄 메뉴들에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최근 3년간 주요 간편식 제품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새롭게 등장한 프리미엄 메뉴들이 기존 스테디샐러들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2~2014 CU 간편식 판매 동향 (이미지=BGF리테일)
CU에 따르면 가격이 삼각김밥의 두배가 넘는 프리미엄주먹밥(최저가 1500원)의 판매량은 작년 6.9%에서 올해 32.0%로 크게 늘었다.

김밥 역시 최저가 2500원이 넘는 프리미엄 김밥의 매출 비중이 5.7%에서 22.%로 확대됐다.

샌드위치류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침대용식 시장이 더욱 세분화 되면서 올해 매출 구성이 일반샌드위치 79.2%, 머핀·베이글 20.8%로 양분화 되는 모습이다.

반면 대표적인 편의점 간편식으로 주먹밥류 전통강자 삼각김밥은 최저가 8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점유율이 98.6%에서 지난해 83.1%, 올해 68.0%까지 떨어졌다.

김밥과 샌드위치류에서도 기존 저가 제품들의 비중이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CU 측은 이렇게 간편식사 제품들의 매출 구성이 변화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가치)를 따지는 실속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유선웅 간편식품팀 팀장은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과 소비성향이 변화함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한 기대심리도 덩달아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