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주철현 시장 정치력 첫 시험대 ‘케이블카’
[기자수첩] 주철현 시장 정치력 첫 시험대 ‘케이블카’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4.1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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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강영 기자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의 운행 여부가 민선6기 주철현 여수시장의 정치력 검증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여수시가 업체와 협상을 통해 마련한 조건부 허가 안에 대해 시의회는 원칙론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고 주 시장이 의지하는 시민위원회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지만 조건부 운행으로 입장을 모았기 때문이다.

결국 주철현 시장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운행’과 관련 시의회의 의견을 수용해 원칙대로 갈지, 아니면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시민 직접 의견수렴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밀어붙일지 여부에 지역사회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주 시장은 공사를 마치고도 사업승인 조건을 해결하지 못해 멈춰 있는 케이블카를 놀릴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의회는 주차장 공사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는 조건부 승인 불가론을 주장하며 주 시장이 마련한 ‘공익이행 협약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7일 건설교통국의 설명을 듣는 의장단 회의에서 케이블카 업체와 조건부 허가 조건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내세운 것은 법위반 논란이 있고, 무엇보다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불가입장을 밝혔다.

이어 29일 임시회 개회 후 가진 주 시장과 긴급 간담회에서도 박정채 의장은“케이블카 완공과 함께 주차장도 완공이 돼야 하는데 주차장은 안 지어지고 케이블카만 완공된 것은 크게 잘못 것”이라며 “의회와 어떠한 상의도 없었는데 언론에서는 벌써 운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고 반대 의견을 재차 밝혔다.

이와 달리 지난달 29일 오후에 열린 시민위원회 교통환경위에서는 시의회의 입장과 달리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법적으로 가능하면 조건부 승인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멈춰 있는‘여수해양케이블카’는 주철현 시장이 엇갈려 있는 지역 내 여론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운행 가부(可否)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