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부인 윤원희씨 "동의 없이 위 축소수술 진행했다"
신해철 부인 윤원희씨 "동의 없이 위 축소수술 진행했다"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10.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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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수술 직후부터 계속 통증 호소해"
▲ 지난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발인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영정이 장례식장을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故 신해철의 발인인 31일 동료 가수들과 유족들이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신해철 부인 윤원희씨가 "위축소 수술 동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씨는 지난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곁에서 있던 제가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남편의 고통을)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씨는 스카이병원 장 협착증 수술과 관련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남편이 엄청 화를 냈어요. 동의도 안했는데 수술을 한거잖아요.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어요. 남편은 수술 직후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어요. 너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분명한 것은 원하지 않은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에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그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 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족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