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발인 후 화장 중단 "부검해 사인 밝힌다"
故 신해철 발인 후 화장 중단 "부검해 사인 밝힌다"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10.31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료 뮤지션들 유족 설득 "정확한 사인 알아야"
▲ 윤도현, 김부선, 싸이, 윤종신, 이승철을 비롯한 동료 연예인 및 지인들이 故 신해철의 운구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故 신해철 발인 미사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예정됐던 화장 절차가 중단됐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정됐던 신해철의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궁연도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유족은 화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신도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유족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부검 이후 소송 여부로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유족들도 원하지 않는다. 소송을 떠나서 고인이 왜 돌아가시게 됐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지난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의료진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