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美국무부 2인자' 번즈 카네기연구원장 행
퇴직 '美국무부 2인자' 번즈 카네기연구원장 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4.10.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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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이은지 기자] 지난주 공식 퇴임한 윌리엄 번즈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내년초 미국 굴지의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번즈 전 부장관이 내년 2월 새로운 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번즈 전 부장관은 "지난 4월 퇴임을 선언한 이후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심사숙고해왔다"며 "카네기의 뛰어난 참모진과 학자들과 더불어 국제문제를 다루는 데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기회를 갖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번즈 전 부장관은 지난 33년간 정통 외교관의 길을 걸으며 주요르단 대사(1998∼2001), 근동(近東)지역 부차관보(2001∼2005), 주러시아 대사(2005∼2009), 정무차관(2008∼2011)에 이어 직업외교관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급인 부장관 자리에 올랐다. 

중동통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이란이 핵협상에 나서도록 하는데 막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인 번즈 전 부장관은 아랍어와 러시아어, 불어에 능통하다. 
지난 24일 국무부에서 열린 번즈 전 부장관의 퇴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