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조문국사적지서 금동관모 출토… 1천여점 유물 수습
의성 조문국사적지서 금동관모 출토… 1천여점 유물 수습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4.10.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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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북부지역 최초… 5세기 후반 제작 추정
 

[신아일보=의성/강정근 기자] 경북 의성군은 3대문화권사업 조문국지구인 금성면 대리리 금성산고분군 지역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부북부지역 최초 금동제 관모 등 약 1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주곽과 부곽으로 구성된 봉토분 4기에서는 금동제관모, 금동제관식, 은제관식, 은제과대, 태환 및 세환이식, 유리경식, 은제규두대도, 삼엽문환두대도, 금동제행엽, 금동제안교 등 최상위 신분을 상징하는 위세품이 다량 확인됐으며, 기타 목곽묘와 위석목곽묘, 석곽묘 등 61기의 유구에서 의성지역양식의 토기류를 포함해 약 1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 중에서도 왕경인 경주를 제외한 신라권역에서 발굴조사 출토 예가 없는 새로운 형식의 금동제 관모가 경북 북부지방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단위 유적의 발굴에서 관모와 관식이 이와 같이 다량 출토된 예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조문국 후예인 금성산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의성지역이 신라 중앙과의 관계에서는 독자적 정치체로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를 확인됐다.

그 외에도 순장자와 함께 확인된 신분 상징적인 위세품이 다량 출토돼 피장자가 최고 신분자에 해당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위석목곽분이 다수 확인돼 신라 무덤의 전개 양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다.

의성군은 “앞으로 발굴조사 자료를 토대로 봉토분 9기를 복원 정비하고 조문국사적지를 의성조문국박물관과 연계한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토 유물은 31일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까지 의성조문국박물관(2층)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