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화재 지분인수 추진
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화재 지분인수 추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0.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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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취득시 이건희 회장 특수관계인 올라
최대주주 자리 이어받기 위한 사전 시동 분석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소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 측은 금융감독 당국에 이 부회장의 삼성생면과 삼성화재 지분 인수와 관련한 법적 검토 등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올해 6월 말 기준 보유하던 삼성자산운용 지분 7.7%를 삼성생명에 넘기고 252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0.1%씩 취득하려고 금융당국에 승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과거 삼성자산운용의 인수·합병(M&A) 등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보험사 최대 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주주가 처음 주식을 취득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이후로는 1% 이상 변동때마다 승인을 받으면 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이다.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19.34%의 지분율로 2대 주주이며 삼성문화재단(4.68%)과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돼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이 14.98%, 삼성문화재단 3.06%, 삼성복지재단 0.36%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8.41%를 갖고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전혀 갖고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생명 지분 0.1%를 취득하게되면 이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오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취득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아버지인 이 회장의 삼성생명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기 위해 사전 시동을 건것이 아니냐는 것.

삼성생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 오르면 나중에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는 데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