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부정률 급등…안전 불안감 반영
박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부정률 급등…안전 불안감 반영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0.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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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률 46% vs 부정률 45%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 주와 동일한 반면 부정률은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등 사회 안전 문제에 쏠린 관심과 불안감이 반영, 4%포인트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0월 넷째 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평가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6%는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세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78%, 50대의 61%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대는 긍정 36%, 부정 55%였고 2030 세대의 64%는 부정적이었다.

부정률은 한 달 전 북미 순방 이후 지난 주까지 4주 연속 점진 하락했으나, 이번 주 들어 40대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58명)의 80%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3명)의 7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91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59%).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71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대북/안보 정책'(7%),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나타났다.

'외교/국제 관계' 응답은 지난 달 대통령의 북미 방문 이후 계속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로 꼽혔고, 이번 주에 6%포인트 더 늘었다.

이는 지난 주 이탈리아 방문 영향으로 보이지만, 직무 긍정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59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8%), '경제 정책'(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월호 수습 미흡'(9%), '리더십 부족'(7%),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7%)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 정책' 지적이 5주 연속 점진적으로 증가해(9월 3주 3% → 10월 2주 8% → 4주 11%) 더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전 대책 미흡' 응답이 지난 주 1%에서 이번 주 5%로 늘어 17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21일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세월호 국정감사 등을 통해 다시금 사회 안전 문제에 쏠린 관심과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자체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