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울진 왕피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 강현덕 기자
  • 승인 2014.10.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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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민물고기연구센터, 연어 5마리 첫 포획

[신아일보=울진/강현덕기자] 경북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철)는 지난 20일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수컷 5마리를 포획했다.

연어포획을 위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울진군 왕피천, 평해 남대천, 영덕 송천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어미연어 포획에 들어갔으며, 올해 처음으로 포항시 형산강에 채포장을 설치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에 걸쳐 방류한 어린연어에 대해서 회귀하는 어미연어를 포획할 계획이다.

이번에 하천에서 포획한 어미연어는 3~4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로 1만6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 온 어미연어로 평균체장 63.0㎝, 평균체중 2.8㎏이며, 표지(DCWT) 방류된 연어 한 마리가 포획됐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1월 30일까지 1,300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해 수정 후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된다.

겨울동안 어린연어를 건강하게 사육 관리해 이듬해 봄인 2~3월에 경북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송천,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치어 10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4526만마리의 치어를 울진 왕피천 등에 방류했다.

센터는 앞으로 많은 수의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해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해 자원강국으로 입지를 높이고, 나아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