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대통주 ‘죽력’ 최우수 명주
익산 대통주 ‘죽력’ 최우수 명주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4.10.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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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식품전’서 소비자가 선정
▲ 한국민속대통주가 ‘2014 대한민국 식품전’에서 선보인 대통주 ‘죽력’이 소비자가 직접 뽑은 최우수 명주로 선정됐다. 사진은 박상호 대표.

[신아일보=익산/김용군 기자] 중국 최초의 약물학에 관한 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보면 대나무의 찬 기운은 인체의 열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대나무가 유명한 전북 익산시 금마면 구룡마을에 있는 한국민속대통주(대표 박상호)는 지난 9월 서울 양재동 aT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식품전’에서 선보인 대통주 ‘죽력’이 소비자가 직접 뽑은 최우수 명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박 대표의 대통주는 양쪽이 막힌 대나무를 변소에 넣어 두고, 안에 스며들어 차는 물을 마셔 독이나 다친 허리를 치료하던 민간요법인 ‘대통똥물’에서 착안해 대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술이 자연적으로 스며들게 해 대나무의 고유의 맛과 향을 담아내는 기술로 무려 12년의 걸친 연구 끝에 완성했다. 또한 2009년에서부터 장장 3년간의 노력 끝에 제조법에 대한 특허까지 받게 됐다.

이렇게 제조법을 완성한 박 대표는 주재료인 대나무를 확보하기 위해 담양 등 전국의 대나무 산지를 돌며 자리를 물색하던 중 익산의 구룡마을 대나무 숲에 주목했다.

구룡마을의 대나무 숲은 전국 최대 규모로 담양에 대나무를 공급할 정도로 대나무가 풍부한 곳이며, 또 구룡마을은 가축을 기르는 집이 없는 청정지역이여서 대나무가 깨끗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박 대표는 “구룡마을을 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라며 “생활개선협의회 박인숙 회장 등 주민들의 큰 도움이 없었다면 정착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구룡마을과 대나무 숲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술을 빚을 때에도 주민들을 가능한 한 많이 고용해 주민들의 생활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