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성관계 목적 여성 만나 살해
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성관계 목적 여성 만나 살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0.21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시신 7구 발견…20년 전 미제 살인사건도 저질렀나?

▲ 美 연쇄살인 용의자 밴 검거.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미국에서 40대 연쇄 살인 용의자가 검거돼 충격을 주고있다.

미국 사법당국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서 살해된 여성 시신 7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들 중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한 모텔에서 애프릭카 하디(19·여)살해한 용의자 대런디언 밴(43)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설명했다.

밴은 지난 1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30마일(50km) 떨어진 해먼드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위해 만난 하디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밴은 경찰에 붙잡힌 뒤 "살인사건과 연관된 시신이 더 있다"며 순순히 여죄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18~19일 해먼드에서 북쪽으로 10마일(16km) 떨어진 인디애나 주 게리 지역의 버려진 가옥 4채에서 시신 6구를 찾아냈다. 한 집에서 시신 3구가 나오기도 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총 7구로, 20년 전 해먼드에서 발생해 미제로 남은 살인 사건 두 건도 밴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진다면 연쇄살인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결과 밴은 인터넷 성매매 주선 업체의 소개로 하디를 만났고, 성관계를 위해 모텔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성매매 업체 관계자는 밴으로부터 수상한 문자메시지를 받고, 지인을 모텔로 보내 하디의 죽음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 美 연쇄살인 용의자 밴 검거. 미국 인디애나주 경찰 당국이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 모텔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용의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의자 밴의 자백으로 수사 당국은 또 다른 여성 시신 6구를 추가로 찾아냈다.
7구의 시신 중 신원이 밝혀진 이는 하디를 비롯해 지난 8일 실종돼 하디처럼 목 졸려 살해된 애니스 존스(35), 티아라 베이티(28), 크리스틴 윌리엄스(36) 등 4명이다.

하디와 존스는 목조려 살해됐고, 나머지 5명의 살해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일부 시신은 부패가 심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7구의 시신과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현재 1가지 살인 혐의를 받고있는 밴을 연쇄살인 용의자로 특정할 만한 고리는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기록에서 밴은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993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거주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텍사스 주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성폭력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받았으며 2013년 7월 출감했다.

인디애나 주에서도 가택 무단 침입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기록돼있다.

수사 당국은 밴이 최소 1개 주 이상 다른 곳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