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료진 본진, 2~3개월 체류 가능성 높아
에볼라 의료진 본진, 2~3개월 체류 가능성 높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0.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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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모' 방식으로 10명 이상 민간 의사·간호사·검사요원 구성

▲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아프리카에 보내기로 한 우리 보건 인력의 현지 파견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회가 2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려 조태열(왼쪽 두 번째) 외교부 2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에볼라 유행지역에 파견되는 국내 의료진 1차 본진(긴급구호대)은 내년 1월말 까지 2~3개월 정도 현지에 머물며 치료 활동을 펼친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복지부·외교부·국방부 등 관계부처들은 이번 주 안에 파견 의료진 본진의 구체적인 체류기간과 안전대책 등을 정한 뒤 곧바로 참여 인원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내정이나 추천이 아닌 인터넷 등을 통한 공모로 신청을 받게된다.

자발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되며, 10명 이상의 민간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으로 구성된다.

▲ (그래픽=연합뉴스)
이들은 선발대 복귀 후인 이르면 11월 중 파견돼 현지 에볼라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체류한다.

파견지역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이 유력하다. 이 두나라에서는 현재 미국·영국 등이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 의료진은 여기에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본진 파견에 앞서 다음달 초 정부는 6~8명 규모의 선발대를 먼저 보내 현지 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이들의 목적은 '직접 진료'가 아닌 본진의 활동 계획 등을 짜는 데 정보를 제공한다.

선발대는 2주 정도 체류할 예정으로, 공모없이 지금까지 자문 등에 참여한 전문가들을 보내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21일)와 상관없이 2주 정도 임무를 마치면 곧바로 국내로 복귀한다.

이에 비해 진료 활동 과정에서 직접 현지인을 접촉하는 의료진 본진의 경우, 귀국을 앞두고 잠복기를 고려해 마지막 현지인 접촉 시점으로부터 일정기간 격리될 가능성이 크다.

21일동안 현지 또는 제3국에서 관찰할 지 국내로 우선 이송할 지 구체적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에볼라 전파 양상에 따라 1차 본진에 이어 교대 형식으로 후발 본진을 계속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