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모범 보여야할 인사가 이럴 수가”
[신아일보=진도/조규대 기자] 전남 진도군체육회 상임 부회장이 무면허 상태에서 만취 한채 차량을 몰고 다니다가 타인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인 박모씨는 지난 14일 오후 8시20분께 진도읍 한 사거리에서 피해자 이모씨(39)가 운전하던 투스카니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10m 정도 차량을 더 운전하다가 도로가에 주차된 피해자 김모씨(73)의 차량을 충돌한 뒤에야 멈춰섰다.
피해자 이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서 피의자 박 씨를 붙잡아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를 넘는 0.126%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피의자 박 씨는 이미 수년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음에도 차량을 운전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역주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대내외에 모범을 보여야할 진도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무면허로 술에 취해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앞으로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지역을 대표한다고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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