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MDL 총격전' 때 北, 우리 GP에 조준사격"
"'파주 MDL 총격전' 때 北, 우리 GP에 조준사격"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4.10.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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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매우 도발적 행위" 비난…'책임전가' 명분쌓기용일수도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신아일보=장덕중 기자] 북한군이 19일 경기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한 북한군을 퇴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전 당시 우리 GP(비무장지대 내 소초)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우리 군이 MDL로 접근한 북한군을 향해 경고사격할 때 탄환이 MDL을 넘어가지 않고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군은 우리측 GP에 사격을 했으며, GP까지 날아온 것으로 봤을 떄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북한군의 이런 행위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군이 주말에 MDL 선상에서 계속 도발적 행위를 한 의도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MDL 상의 푯말이나 표시물의 번호나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이거나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에 대비해 우리 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명분쌓기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대체로 지역을 벗어났는데, 최근에는 북한군도 대응사격을 한다"며 "이는 우리 측이 대응사격을 하면 북한군이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군은 전날 오후 5시40분경 경기도 파주지역 MDL로 접근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하는 우리 군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남북한 총격은 10분간 진행됐으며, 다행히 아무 피해없이 종료됐다.

북한군은 앞서 오전에도 경기도 파주지역 DMZ 내 MDL에 접근해 우리군은 수 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