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측 "판교 사고 모든 책임지겠다… 자녀 대학까지 학비 지원"
이데일리 측 "판교 사고 모든 책임지겠다… 자녀 대학까지 학비 지원"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0.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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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과 협의 시작… 대책본부에 모두 위임, 결정 따를 것"
▲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19일 성남 분당구청에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유가족을 면단한 뒤 "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사고와 관련해 행사의 주관사인 이데일리 측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은 지난 19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와 관련 "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성남시 분당구청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를 찾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구조적인 문제와 부주의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대책본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만나 40여분간 사고수습 방안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곽 회장은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부터 대책본부에서 피해자 가족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이데일리는) 보상 부분을 모든 것을 대책본부에 위임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곽 회장은 "이데일리와 별개로 제가 갖고 있는 장학재단을 통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가족 자녀의 대학까지 학비를 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주최자 문제를 놓고 경기도·성남시와 논란을 빚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자 왔다. 지금 그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유족을 위로하고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취지로 행사를 만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국민과 유족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데일리 측은 사고 수습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사고대책본부에 상주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성남시 합동대책본부도 이날 추락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법률지원단을 출범시켰다. 법률지원단에는 장성근 경기중앙변호사회장 등 변호사 6명과 노무사 1명 등 7명이 참여해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