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오점 남긴채 SPC출자동의안 통과
김포시의회 오점 남긴채 SPC출자동의안 통과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4.10.19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심택 기자

빗발치는 여론에 떠밀려 결국 경기도 김포시의회가 무릎을 꿇었다.

집행부에 대한 반목과 일부 소신 없는 의원들의 신중하지 못한 처세로 우왕좌왕 하던 김포시의회가 지난 16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한강씨네폴리스 출자의결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서 민선6기 의회가 구성된 이후 김포시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자칫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이 사안이 의회에 대한 불신과 시간만 낭비한 채 깊은 수렁에서 벗어났다.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한 김포시의회는 명분 찾기에 급급했고 급기야 “내년 10월말까지 사업기간을 1년간 연장하고 주민의 의견을 반영 사업종료나 재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라는 조치계획서를 유영록 시장으로부터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외에 “이주자택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및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거 사업부지내 조성하되 주민과 협의 결정한다”, “시·김포도시공사·국도이엔지·주민대표자간 4자 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 등으로 겉보기에는 김포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질타로 이끌어낸 항복문서로 보일지는 몰라도 별의미가 없는 당연히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번쯤은 걸러져야만 될 사안들로서 수개월동안 몽니를 부려온 의원들이 탈출구를 찾는 모양새 갖추기 면피용 계획서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사안이 본회의에서 2번이나 부결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현되면서 상임위 무용론이 대두되기 까지 스스로 모순에 빠져 오점만 남긴 채 마무리된 이번 사안과 관련 김포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

특히 지난 14일 시네폴리스 SPC협력사인 교보증권에서 조성사업비 1조1673억원 전액을 조달키로 확정함에 따라 반대에 앞장섰던 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었다.

이는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치 않은 채 일부 편향된 민원에 소신 없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일부의원들은 스스로 자충수에 빠져 자신들의 품위 손상은 물론 이로 인해 해당 주민들 간에 반목과 갈등의 씨앗만을 남겼다.

더불어 김포시가 추구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이렇다 할 대안 없이 사사건건 군림하는 자세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불필요한 존재로 인식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에 앞으로 김포시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데 있어서 호·불호를 명확하게 해야 될 것이며 탁상이 아닌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민의를 대변하는 김포시의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