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1위 박원순 19%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1위 박원순 19%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0.18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13%, 김무성 10%, 안철수 8%, 김문수 6%, 정몽준 6%, 안희정 2%, 이완구 1% 순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권 후보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외되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포함,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9%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8%),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정몽준 전 의원(6%), 안희정 충남도지사(2%),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1%)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지지정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454명)의 21%는 김무성을 꼽았고 그 다음은 정몽준(11%)과 김문수(10%)를 지목한 경우가 10% 내외로 비슷했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1명)에서는 박원순(39%), 문재인(26%), 안철수(11%) 순이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8명)에서는 박원순(18%), 문재인(15%), 안철수(9%)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41%).

한국갤럽은 “이 결과에서는 지지정당별 의견유보 비율의 차이를 유념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거다.

특히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14%)은 새누리당 지지층(32%)이나 무당층(41%)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1명을 조사대상으로 자체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루어 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총 통화 6514명 중 1021명이 응답을 완료, 16%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2014년 8월부터 월 1회 빈도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주(10월 6, 8일) 예비 조사를 통해 전국 성인 577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물어 자유 응답된 상위 인물 중 여야 각 4위까지의 정치인을 선정했다.

이번 주(10월 14~16일) 본 조사에서는 예비 조사로 선정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해서 묻되, 그 외의 인물 자유응답도 허용했다.

차기 대선 후보군의 윤곽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이 같은 방식으로 조사할 것이다.

10월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권 후보는 김무성, 김문수, 이완구, 정몽준, 야권 후보는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이다.

9월 후보군과 비교하면 8인 중 7인은 동일하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외되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포함됐다.